gallery biim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의 홍수 속에 삽니다.

‘나는 버터를 입힌 영화관 팝콘을 사랑 한다’ , ‘나는 자연을 사랑 한다’
‘나는 내 친구를 사랑 한다’ ‘나는 그림을 사랑 한다’..
여기에서 지나쳐 한 때는 전화교환원조차 단순히 전화번호를 물려 전화했을 뿐인
우리를 사랑한다고 했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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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donna, amore mio"展

전시일시 : 2012년 6월13일 ~7월 15일 (am 11:00~pm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gallery biim

참여작가 : 김석 , 박세연 , 박윤주 , 선종훈 , 성병희 , 이인선 , 정은지 , 홍자혜

전시내용 : 조형 및 설치

gallery biim - (02-723-8574, www.biim.net) 서울시 종로구 화동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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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사랑’ 이라는 단어만큼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단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쉽게 사랑을 외쳐댑니다.
사랑이라는 단순한 단어는 족히 스무 가지가 넘는 뜻을 내포합니다.
좋아함(취향), 헌신, 무엇을 특별히 편애함과 같은 의미를 포함합니다.
우리는 사랑이란 말은 우리가 무엇을 더 좋아 하거나, 즐기거나,
누군가의 친구로 있길 원할 때, 혹은 누군가의 마음을 온전히 차지한 연인으로
있고 싶을 때도 사용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간절한 사랑의 대상은 사람일 것이고, 또 그 사랑의 대상 중
여인‘Ma donna' 일 것입니다. 사랑의 고백은 주로 남자들이 하는 편이니까요..

그래서 사랑의 대상인 여인의 마음속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지,
사랑의 대상으로서 자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그녀들의 마음엔 무엇이 있는지..
삶은 그녀들에게 사랑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고 지나가는지,
그리고 그 여인들의 아름다움을 드러내 보고 싶었습니다.
김석, 박세연, 박윤주, 선종훈, 성병희, 이인선, 정은지, 홍자혜 
8명의 작가가 모여 그들의 사랑과 사랑의 대상인 여인을 각자의 작업 방식으로
형상화하여 “Ma donna, amore mio'기획전을 마련하였습니다.

로봇을 만들지만 쇠가 아닌 나무로 만든 수퍼 로봇을 만드는 김석 작가의 로봇은
사랑을, 어떤 여인을 그리워하는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송두리째 드러내어져
그를 고민하게 합니다.
그렇게 마음을 들어내어 보여주거나 볼 수만 있다면 사랑이 더욱 선명해 질 텐데요..
사랑의 맹세를 그보다 더 확실히 할 수 있겠습니까..?
또 선종훈 작가의 여인들은 가히 사랑의 대상이 되고도 남을 아스라함을 가지고 있네요,
 여인이 곧 꽃이네요..
이러한 남자 작가들과 달리 여자작가들은 사랑을 그리고 여인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을지요?
정은지 작가의 여인은 사랑에 지쳐 물속에 빠져 버렸고,
성병희작가의 여인은 삐에로의 얼굴을 한 채 어린 시절의 인형들을 안고 있습니다.
그녀를 스쳐간 사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박윤주 작가의 여인은 마치 맥베스의 여인처럼 그로테스크하고 샤갈의 신부처럼
몽환적입니다.
그 외에 오버로크로 작업을 하는 이인선 작가는 사랑과 불멸을 천에 옴팡지게
아로새겨 넣었습니다.
박세연 작가는 혼자 선채로 새를 날려 보내고, 홀로 날아간 그 새는 나뭇잎처럼
새들의 나무를 만들어 냅니다.
홍자혜 작가의 여인은 깃털을 가다듬은 날개를 단채 날아가지는 않을 모양입니다.

8명의 작가가 말하는 각각 다른 사랑, 그리고 그들 내면에 자리한 여인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그녀들이 어떤 자신의 이야길 하는지 도요....

갤러리빔의 6월 기획전 “Ma donna, amore mio"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2012, 6월 갤러리 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