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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월 후반부 전시가 빔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빔의 전시 공간 구석구석에
‘밥 한 톨, 한 톨 이야기’가 쌓여 있습니다.
‘밥상위의 연금술’에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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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 ‘밥상위의 연금술 - 밥 한 톨, 한 톨 이야기’
          'Alchemy on the table - A story of rice grains'
작 가 명 : 황 인 선
전시기간 : 2008. 6. 18. - 7. 1.
전 시 장 : 갤러리 빔 (www.biim.net)
전시내용 : 설치
작가노트 :
-작년, 하루 세끼 우리 밥상 위의 단골 메뉴인 밥과 김치, 된장찌개 등의 음식을 소재로 하여 한국에서의 첫 번째 전시이자 귀국전인 <밥상 위의 연금술 1부 : 밥에다 김치> 전을 발표하고 여기서 형식적이고 내용적인 면에서도 더욱 강화된 개념으로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작업을 선보이는‘<밥상 위의 연금술 2부 : 밥 한톨, 한톨 이야기>’로 4번째 개인전을 기획한다.
우선 이전 전시에서 보여줬던 것이 음식 이미지 확대를 통한 기념비화와 종이, 특히 한지를 이용한 캐스팅(casting) 작업에 목판, 석판, 디지털 프린트라는 판화기법이 첨가되거나 빛이나 쌀 등이 첨가되는 복합적 설치 작업이었다면, 이번엔 종이나 여타의 재료를 통해 음식을 재현하는 작업에서 좀더 직접적이고 집약적으로 나아가 음식 자체가 작업의 재료가 되는 전시를 준비한다. 최근에 작업 중인 실제 밥풀을 이용하여 붙여가고 말려서 떼어내는 캐스팅 작업을 통해 독립된 오브제로서의 작업에서 제외되었던 밥상 위의 상황을 연출하는 작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김치 작업에서는 종이 더 질기고 단단한 캐스팅하는 기법을 시도함과 동시에, 판화 작업에서 출발한 오브제로서 중성적인 성격을 띠는 작업에 더욱 생명력 넘치는 직접적인 회화적 gesture를 첨가하려 한다.
이는 내용적인 면에서도 밥과 김치에서 김치로의 집중과 함께 김치의 맵고 신, 강렬한 본능에 집중하여 이를 피와 생명, 희생, 또 다른 탄생으로 연결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이전의 한지 음식 작업들이 한지를 이용하여 음식물을 재현하는 것이었다면 이젠 나아가 직접적인, 실제‘밥’이라는 소재가 바로 재료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외부 상황으로부터 단절/독립되어, 확대되고 기념비적으로 존재하는 이전 음식 작업들과는 달리 밥상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서로의 소통과 관계에 주목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전시장의 사방에서 물결치고 때론 머무르는 김치들의 생명력은 때론 유쾌하게 혹은 조금 무섭게 다가오지만, 개념적이고 중성적인 작업들이 지니지 못한 끈끈하고 우리의 내밀한 본능을 건드릴 것이다. 시뻘건 김치 작업들은 전시장에 놓인 실제 김치처럼 선동적이고 radical(?)하고자 하기보다 오히려 회화적 aura를 지닌, 그려지고 만들어진 수공예적인 오브제로서 우리의 이성과 감각을 넘어서서 좀 더 진한 감성과 향수를 자극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실제 밥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밥상과 찻상 위의 풍경은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는 필수적인 에너지원이자  친근하고도 구수한 밥에 대한 우리의 감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우리의 하루를 마감하고 우리의 일과를 서로 교류하는 밥상 위에서의 소통의 연금술을 연출할 것이다.
                                                  (작가 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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