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biim

카테고리 메뉴

커뮤니티 및 소셜 네트워크

네이버 카페

NEWS

EXHIBITIONS - 갤러리 빔의 다양한 전시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Category Title Date
past "자연은 밥상이다"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2-01-03~2012-01-17

'마을에서 노인 한명이 사라지면,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논이라고는 없으며 밭농사가 전부인 산골마을, 평창군 도사리.
마을의 산촌음식,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와 일상을 기록하여
『자연은 밥상이다』출판기념회와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부디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전시는 출판기념 퍼포먼스와 사진전으로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gallery biim.

-------------------------------------------------

전 시 명 : "자연은 밥상이다" 展
참여작가 : 최광호 (사진작가)
           허윤정 (방송작가)
           김도연 (소설가)
퍼포먼스 : 참여작가 3人
           최종수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
           고창식 (평창문화원 원장)
           이부한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이장)
           도사리 어르신 모두.
전시기간 : 2012. 1. 03. - 1. 17.
           (퍼포먼스 - 2011. 12. 29. pm5 - pm9.)
전 시 장 : 갤러리 빔 전시 A, B동.
전시내용 : 사진 및 퍼포먼스
작가노트 :
-강원도에는 올챙이국수가 있다.
올챙이국수라는 말이 재미있어 국수를 사 먹었는데
말이 국수지 젓가락으로 집어 먹을 수가 없고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했다
옥수수 맛도 아니고 국수 씹는 맛도 아니고 물 맛도 아니고,
이렇게 아무 맛이 나지 않는 국수를 왜 올챙이 국수라 부를까.
이상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야기는 재미있다.
밭에서 금방 따온 옥수수를 맷돌에 갈고,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가마솥에 푹 끓여낸 옥수수 죽을
바로 그 자리에서 국수틀에 부어서 내리면 옥수수가 툭툭 떨어진다.
그 국수발 모습이 꼭 올챙이를 닮았다 해서
올챙이국수라고 부른다는데 과연 그러했다.
옥수수 맛도 아니고 국수 맛도 아니고
물맛도 아니지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무(無)맛의 싱싱함이 이런 거로 구나,
이것이 산골음식 맛이 구나
자연의 맛이구나.
무릎을 쳤다.

감자국수도 살아 있는 맛이다.  
밭에서 툭툭 건져서는 그 자리에서 칼로 깎고,
쇠에 구멍을 뚫어서 직접 만든 강판에 갈고,
찜통에 쪄서는 국수틀에 밀어 넣고 뽑아낸 감자국수는
그야말로 날 맛이다.
그곳 그 시간 그 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생생한 음식 속에는
우리가 살아온 삶의 싱싱함이 살아 있었다.
아 이것이 이 땅 위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구나.
강원도 사람이 이래서 강원도 사람 같은 삶의 기질을 만들어 냈구나.
음식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 온 어르신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느낌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다.
                                    
                                         ( 최광호 사진작가 )

Up 967 Review 展 2012.04.15
Down 955 갤러리 빔의 젊은 건축가展이 진행되었습니… 2012.03.31
KOR ENG gallery bi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