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biim

안녕하세요!
갤러리 빔의 3월 후반부 전시가 시작됩니다.
어제까지 까다로운 작품설치를 모두 마치고
지금은 전시오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월 20일 오후 5시에 오픈하여 4월 1일까지 진행되는
세라믹 설치展에 초대합니다.
---------------------------------------------
전 시 명 : 공중정원(Hanging Garden)
작 가 명 : 백진
전시기간 : 2009. 3. 20. - 4. 1.
전 시 장 : 갤러리 빔( 02 723 8574, www.biim.net)
전시내용 : 도자조형, Ceramics Installation.
작가노트 :
 
공중정원 (Hanging Garden)

산다는 것, 그것이 예술입니다.

각자가 자기 안에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좋은 일입니다. 자신의 운명과 자신의 미래, 자신의 온전한 넓이와 세계를 담고 있다는 것은……
하지만 자기 안에 머물고 자신의 자아 안에서 견뎌내기가 힘든 순간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예전보다 더 단단하게, 더 고집스럽게 자신에게 매달려야 할 바로 그 순간에 외부의 것에 매달리는가 하면 자신의 중심을 자신에서부터 낯선 것으로 옮겨 놓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것은 가장 단순한 균형의 법칙을 깨뜨리는 짓이며 여기에서 생길 수 있는 것은 어려움뿐이다.
-        Rainer Maria Rilke

정원은 자연 표상의 재현이며 문화의 무대이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Nebuchadnezzar II,?-562)는 기원전 약 600년경에 향수병에 걸린 왕비를 위하여 뜨거운 모래사막의 평지 바빌론에 기적같이 아름다운 정원을 건설했다고 한다.
그곳에는 무엇이 자라고 있을까, 어떻게 만들어져 있을까?
우리는 문화가 자연과는 정반대 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이에 따르면 자연은 만들어지지 않는 것 그리고 자율적 생명을 가진 것이며 반대로 문화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자연이란 우리가 먼저 자연이라고 생각해내고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에 대한 관념은 이미 문화이고 문화적으로 각인되어 있다. 비록 우리자신이 자연에 일부일지라도 우리가 무언가를 자각하는 순간부터 문화는 시작된다.

작품은 선을 교차시켜 중층적인 구조의 깊이를 가진 공간, 그와 동시에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현대 도시와 건축물을 표현하는 자연의 무대 바빌론의 공중정원에서 영향을 받아 제작하였다. 
이 자연의 무대는 기하학적인 구조를 지니면서 서정적인 감각을 지닌 환상적인 공간의 창조를 재구성하고자 하였다.
                                                                      ( - 작가노트 중에서 )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2-03-09 15:44:20 board에서 이동 됨]